브레이킹 던 part2... 장인어른이라고 불러도 돼? by 남선북마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예쁜게 아니라.. 잘 생겼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극장에서 본적이 없는 내가 트와일라잇을 극장에서 보게 될 줄이야.
어찌되었든 트와이라잇 완결편. 브레이킹 던 part2를 본 소감은 "생각보다 괜찮은데?"이다.
구성면이나 시리즈내 위상에서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2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전 시리즈.. 특히"뉴문"이라던가.. 이런것들은 손발이 오그라들어 보기 괴로웠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브레이킹 던 part2는 여친에게 강제로 끌려가서 보게 될... 남자분들에게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뱀파이어 세계에서 왕족이라 할 수 있는 "볼투리"가..

일단 긁어온 줄거리
르네즈미를 출산하면서 죽음의 순간까지 닿았던 벨라는
그녀를 살리기 위한 에드워드의 노력으로 마침내 뱀파이어로 다시 부활한다..
제이콥은 벨라의 딸 르네즈미에게 ‘각인’되어 버리고, 벨라는 이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한편 르네즈미를 뱀파이어에게 위험한 ‘불멸의 아이’라고 판단한 ‘볼투리’가는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군대를 모으기 시작한다.
신이 허락하지 않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이 불러 온 위험천만한 전운이 ‘컬렌’가를 감돌고
벨라와 르네즈미를 지키기 위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뱀파이어들을 모은 에드워드는 볼투리의 군대와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는데..
'켈렌'가를 돕기 위해 세계각지에서 모인 뱀파이어 능력자들..

이번 편을 남성분들도 나름대로 즐길수 이유를 들자면

첫째, 로맨스 비중이 대폭 줄어들고, 대신 액션이 늘어났다.
여주인공 벨라를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어장관리녀로 등극시킨 (영화속에서나 현실에서나) 제이콥과의 밀고당기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전편부터 그런 기미가 보였지만, 이제는 뱀파이어가 되면서 완전히 제이콥과는 갈라서게 된다.
대신에 줄거리에서 보면 알겠듯이 뱀파이어들의 왕족이라 할수있는'불투리'일가와의 전투에 대부분의 비중을 두어 이번편은 솔직히 로맨스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주인공 벨라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자태를 보여주기 보다는 살벌하게 육박전을 벌이는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아니 오히려 거의 이 영화의 액션 주역이다.

둘째, 새로운 동료 뱀파이어들이 대거 등장한다.'불투리'가와 맞서기 위해 '컬렌'가의 친구들을 세계각지에서 불러들이는데..
인종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제각각 유니크한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다.
염동력, 물을 움직이는 능력, 인간 전기뱀장어 등.. 게다가 적인 '볼투리'가의 멤버들의 특수능력과 어우려져.. 이른바 "능력자 배틀물"의 양상을 보여준다.
클라이막스의 설원대결씬에서 여성분들은 "어머 에드워드 죽을거 같애.어떻해" 하는 반면에
남성분들은 아군 누구와 적군 누구가 어떻게 능력대결을 펼치는지 장기 구경하는 기분으로 유심히 본다..

영화를 보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트 안에서 본 한 커플의 경우.
남자친구는 '벨라'가 방어막치고, 적 에이스인 '제인'을 선빵 날렸으면 쉽게 이겼을거라둥.. 물능력자가 물뿌리고 전기능력자가 지지면 다 이긴다는 둥의 전략을 설파하고..
여자친구는 이놈이 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하는듯한 눈으로 물끄러미 보더라....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단상..

먼저 르네즈미(맥켄지 포이)에 대해 말하지 않을수 없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종으로 등장한 이 소녀는 단순히 귀엽다라고 말하기 힘든 기묘하고 이국적인 매력이 있다.
어린아이의 얼굴에 성인의 모습이 언듯언듯 보인다고 할까.
기존의 아역스타들이 가지지 못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영화내에서는 아쉽게도 살아있는 인형이상의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다..
원작에 충실하다 보니 그런건지.. 대사도 거의 없고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준다..
좀더 이 소녀의 매력을 어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특이한 점은.. 7년만에 성인으로 고속성장하는 설정상.. 아역배우 멘켄지 포이의 모습을 기초로 갓난아기 부터 성인까지의 모습을 대역배우를 쓰지않고 CG로 만들어냈다.
이 각 연령대의 CG '르네즈미'의 어색하면서도 인간미없는 모습들은 오히려 고속성장하는 뱀파이어 혼혈이라는 기괴한 설정에 희안하게 잘 어울린다.

주인님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멍멍이.. 아무리 봐도 키잡이다..키잡..

그리고 순정마초 늑대인간 제이콥은 주인공의 연적에서 애보는 보모로 지위가 강등되었다.
이미 전편에서 르네즈미에게 각인(인프린팅)되면서 본능에 의해 "르네즈미"바라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주인공에서 떨려나갈것은 예상했지만, 극중 대우가 심히 좋지않다.
벨라는 뱀파이어가 되어 부활하자마자 르네즈미 주변을 얼쩡거리는 제이콥을 변태 아동성애자 취급하여 쥐어패고 너 개냄새 심하게 난다는 둥 구박을 해댄다.
반면에 에드워드는 이제는 완전히 제이콥은 안중에 없어 경계하지도 않고 집 지키는 번견으로 잘 활용한다.

제이콥도 각인이후 완전히 인생의 모토가 바뀌었다.
아무리 벨라의 부탁이 있었다지만, 벨라 포함 칼렌 일가 모두가 전멸할수밖에 없는 전투에 임하는 순간 르네즈미를 태우고 도주하는건 각인 전에는 상상할수도 없다.
그래도 어찌하랴.. 7년만 지나면 르네즈미는 성인의 몸이 되니..지금부터 주인님께 잘보여 꼬셔놔야지..
엔딩에서 에드워드에게"장인어른이라고 불러도 돼?"라고 해맑게 웃던 제이콥.. 아동청소년법이 너를 기다린다..몸은 어른이 되도..7살이다.. 이 도둑놈아..

켈렌가에서 가장 파워가 쎈넘인데.. 힘으로 가벼웁게 이긴다.. 뱀파이어 되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벨라와 에드워드의 역학관계는 이번편에서 뒤집어졌다.
벨라의 "나는 뱀파이어 재능을 타고났다"는 독백처럼,
뱀파이어가 되었음에도 흡혈충동 정도는 가뿐히 이겨내고,
불투리가 가 탐내지 마지 않는 방어막 능력도 광역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가 하면, 파워도 칼렌가에서 최강이 되었다.
애정씬에서도 벨라가 에드워드를 힘에서 압도해.. 에드워드가 아파..살살해줘~ 하는 컨셉은 참신하면서도 재밌었다.
본인은 뱀파이어가 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갑자기 제이콥에게 냉정해지며 거의 부하취급하는 것을 보면 알게모르게 인간성에도 영향을 미친것 같다.

에드워드는 이번편에서 르네즈미 못지않은 병풍느낌이다..
나름 많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은..
뱀파이어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나 육체적인 면에서나 에드워드를 압도하는 파트너 벨라에게 밀려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그래도 다코타 패닝이 "볼투리"가의 멤버중에 가장 비주얼이 좋고...임팩트가 있다.

별로 관심없던 시리즈의 캐릭터에 이럲게 길게 글을 쓰게된것을 보면, 그래도 이 시리즈는 캐릭터를 즐기는 맛이 있긴 하다.
기존의 트와일라잇팬이라면 이번 마지막편에서 시리즈 최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수 있을 것이고...
부득불 이 영화를 보게 될 일반인(?)들도 나름 2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수 있을 것같다.


한가지 문득 생각나 덧붙이자면 이 시리즈에는 다코타 패닝도 출연한다.
악역인 볼투리가의 에이스급 능력자로 나와 주인공 패거리에게 비참하게 죽는 역이다.
한때 아역본좌였던 다코타 패닝은 르네즈미 역의 멕켄지 포이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영화는 영원히 변치않는 불멸의 사랑같은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현실은 역시 다르다..
성인이 된 뒤 아역때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다코타 패닝이나.. 감독과 불륜이 나서 연인 로버트 패틴슨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나..
보고싶지 않은 현실의 냉정함을 뼈저리게 가르쳐주니 고마워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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