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여행.... 소싸움, 와인터널, 운문사.. by 남선북마

창녕 우포늪 새벽출사 갔다가 허탕치고 그냥 돌아오기 섭섭해서 청도 구경을 했다.
그러니까 올해 지난 7월 한창 더웁고 비 많이 올때의 이야기다.

청도하면 역시 소싸움!
대학 시절 진주에서 간혹 하던 소싸움을 생각했던 나는 청도의 최신식 소싸움 경기장에 감탄했다.. 정말 시설이 좋았다
경마장처럼 돈을 걸고 승부를 할수도 있다. 기억상으로는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8경기 정도 하였던것 같다.
오전 초반경기는 경량급의 데뷔전을 치루는 풋내기소들이고, 오후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중량급의 백전노장 괴물소들이 싸운다.
4경기정도 보았는데 싸우는 시간도 천차만별이고 싸우는 양상도 각양각색이다.
오로지 힘으로 둘이서 밀기만 하는 놈들, 보자마자 쫄아서 줄행랑치는 놈, 배회하며 뿔로 서로 찔러댈 기회만 보는 놈들..
이 소들은 오전 첫경기로 데뷔전이다. 서로 왜 나왔는지도 몰라 멀뚱 멀뚱 바라만 보고있다.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사육사들이 억지로 서로 머리를 부딪히자, 어 너 왜때려? 하고 치고받기 시작한다.. 머리 때린건 사육사인데.. -.-
미적미적 하던 놈들이었는데 막상 불붙으니 장난아니다.. 한놈이 뿔이 날카로워 상대소 머리가 찢어졌다.. 금방 피투성이가 됐다
소싸움에서 유혈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던데.. 관객들은 머리 찢어진 소를 안타까와했다.. 하지만..
소싸움의 승부는 한쪽이 승부를 포기하고 줄행랑을 치면 결정난다.. 뜻밖에도 머리 찢어진 소가 이겼다. 오..
소마다 뿔모양에 따라 싸움방식이 틀린데 뭉툭한 뿔을 가진소는 몸으로 밀고, 뾰족한 뿔을 가진소는 뿔을 찔러댄다.
심지어 싸움중 뿔하나를 잃은 외뿔소도 있었다.. 이놈은 뿔한개로 번개같은 잽을 무기로 했다. 만화같았다..
위쪽의 소를 보면 한쪽뿔이 잘려졌다.. 이름이 조국이 던가.. 데뷔전하던 풋내기 소들과 달리 이놈들은 사육사가 붙잡지 않으면 바로 달려들 기세이다. 외뿔소는 시작도 되기전에 투쟁심에 불타 한쪽발로 땅을 마구 박차고, 외뿔로 마구 찌르는 쉐도우 복싱(진짜로..) 워밍업을 해대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결국 이겼고.. 진짜 만화 같은소다..

청소 소싸움장 바로 인근에 와인터널이 있다. 아주 가까우니 꼭 들러보자.
7월 한여름인데도 터널안은 으슬으슬할정도 서늘하다.
생각보다 터널이 길었는데. 중간에 와인을 시식할수 있는 그럴듯한 바가 있다.
터널 끝에는 기념촬영용 조형물이 있어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이런게 있는 줄 알았다면 삼각대를 가지고 올걸 하는 후회가 됬다.
청도 소싸움장이나. 와인터널이나 좋은 유흥거리임에도 관광객이 너무 적었다.. 일요일 오후인데도 평일에 놀러온 기분이 들 정도다.
청도의 풍경? 다시말하지만 올해 7월 사진이다.

청도에 오면 당연히 운문사를 봐야된다는 말에 마지막 목적지는 운문사로 정했다.
운문사로 들어가는 길. 운문사는 비구니 절로도 유명하고, 무엇보다 새벽 독경으로 유명하다.
정체불명의 열매.. 징그러..
우포늪에서 허탕을 치긴 했지만, 청소 구경으로 충분히 만족했던.. 지난 여름 한때..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시계

통계 위젯 (블랙)

78
49
14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