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 미래따윈 관심없는 종족의 직업. by 남선북마

루퍼라는 직업을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저 수수밭 공터에서 시간맞춰 기다리면, 미래에서 죽여야될 사람을 그 시간에 전송해주고.. 루퍼는 정각까지 기다렸다가 대상이 전송되어 나타나자마자 샷것으로 날려버리면 된다.. 참 쉽게 돈 번다.. 바닥에 청소하기 좋게 장판까지 깔아놨다

루퍼를 보았다. 잘 만든 SF영화이긴 하지만, 애시당초 SF 블럭버스터를 기대하고 본다면 당황할 수 있다.
액션씬도 그리 많지 않고, 그나마 그 액션씬도 소규모이고, SF적 상상력이 가미되지 않은 단순 서부극식 총격전이다.
이 영화의 장점는 SF나 액션이 아닌 이야기의 힘을 통한 스토리 전개에 있다.

이해를 돕기위해 초반 도입부 줄거리를 소개해보면
주인공은 "2044년" 을 사는 "루퍼"라는 직업을 가진 "조"라는 킬러이다.
"2044년"에는 불가능하지만, 30년 후인 "2074년"에는 타임머신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그 위험성으로 인해 불법으로 규정되어있다.
정부에서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더라도 항상 그렇듯이 "2074년"의 범죄조직에서는 이 타임머신을 잘 활용하고 있다.
"2074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태그처리되어 있어 몰래 살인을 하는것이 불가능하다.. 살인이 주업무인 범죄조직으로서는 참 곤란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불법 시간여행으로 죽여야될 인물을 과거로 보내 과거에서 살해하는 것이다.. 그러면 과거에서나 미래에서나 완전범죄가 된다
이 범죄조직은 과거로 와서 분점을 내고, 대신 과거로 보내진 인물을 처리할 킬러들을 고용하는 데 , 이들을 "루퍼"라고 한다
그러니까, 루퍼는 미래의 범죄조직에서 고용한 청소부들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루퍼"들이 과거 "2044년" 사람들이란거다
그들은 미래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오직 조직의 과거분점(-.-) 관리자만 알고있다. 심지어 루퍼 자신들의 운명도 안 알려준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듯, "루퍼"들은 특정장소에서 기다렸다가 두건이 씌여지고 포박되어 전송되어 오는 처리대상물을 즉시 처형하기만 하면 된다.

재미있는 점은, 처형후 두건을 벗겨보면 처형 대상이 미래의 자신인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것은 해당 "루퍼"에게 은퇴를 의미하고, 이 "루퍼"는 금괴로 퇴직금을 받아.. 자신이 처형될 30년후까지 여생을 흥청망청 즐긴다.
그래서 이 "루퍼"들은 "미래따위 관심없는 종족의 직업"이라고 비웃음 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주인공인 "조(조셉 고든 레빗)"에게도 발생한다.
여느때 처럼 미래에서 전송되어오는 처형물에 샷건을 날리려고 기다리는데.. 전송되어 온 인물이 본 순간 "미래의 자신"이라는 걸 알아챈다..
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포박되어 있지도 않아.. 어어 하는 순간에 "미래의 조(브루스 윌리스)"에게 제압당해버리고 미래의 조는 그 길로 달아나 버린다.
"브루스 윌리스"는 특정인물을 말소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과거로 왔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과거의 자신의 추적을 받으며 도시를 뒤지고 다닌다.
"조셉 고든 레빗"은 이제 미래의 자신을 풀어주었다는 오해를 사.. 조직에 쫓기게 되었고,, 이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의 자신을 처리하려한다. 그 와중에 미래의 자신이 말살시키려하는 인물과 접촉하여 보호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특정 영화가 연상될 것이다. 터미네이터.. 브루스윌리스의 역할이 바로 터미네이터다. 액션도 젊은 조셉 고든 래빗을 제처두고 본인이 다 소화하고..
하지만 모티브만 유사할 뿐 이전 이후 전개나.. 무엇보다 결말에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위의 조셉 고든 래빗 사진을 보자.. 누구? 라는 생각이 바로 든다..
처음에 브루스 윌리스가 조셉 고든 레빗의 미래 역할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이 먹는다고 대두가 되고..덩치가 커지나? 하는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하는 시점(과거회상)부터 조셉 고든 레빗의 날렵한 외모가 없어지고 얼굴이 닮아간다..
착시인줄 알았더니 일부러 닮아보이게하는 특수 분장을 3시간동안 했다고 한다. 분장안한 듯 분장하는 특수분장..
이 영화에 대해서 결정적인 부분(특히 결말)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반전에 대한 누설이 되어버려 다른 지인들에게 이 영화에 대해 소개해주기 곤란한 점이 있다.
하지만, 액션 블럭버스터를 원하는 관객보다는 감성적인 고전 SF를 원하는 관객을 위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화려한 SF장면이나 액션장면없이도 이야기의 힘만으로 관객들의 몰입시키는 오랜만의 전통파 SF영화이다.

이제는 다소 식상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아직도 이런 영화를 뽑아낼수 있다는 점에서 헐리우드의 저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대중매체를 통하여 다루어져 왔던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초반의 긴박한 전개와는 달리 중반부에선 장르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쓸데없이 이야기가 늘어지고 사족이 많다...
게다가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영화의 시간여행 설정에는 헛점이 많다.
등장인물과 감독은 다른 대안은 없이 오직 이방법 밖에 없다는 듯이 한가지 길으로만 치닷는데.. 드라마을 위해서 SF적 설정은 살짝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하다..
중간에 브루스윌리스가 시간여행에 대해 설명하려다 때려치우고 하는 말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냥 믿어!"  딱 그거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이 영화가 가진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크게 와닿아 만족스러운 입장이지만, 국내 일반관객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수도 있겠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딱히 극장가에 경쟁작도 없고..


덧글

  • 균군 2012/10/15 11:16 # 답글

    조셉횽의 간지가 철철넘치는군요 허허
  • 남선북마 2012/10/15 12:54 #

    이전까지 없던 독특한 매력의 배우지요.. 영화 고르는 선구안도 아주 뛰어난것 같습니다
  • 잠본이 2012/11/05 22:42 # 답글

    터미네이터에 비유하자면 이 영화 최대의 반전은 스○○넷과 존○너가 같은 인물이라는(뭔소리여)
  • 남선북마 2012/11/07 20:39 #

    그러면.. 브루스윌리스는 카일리스와 터미네이터가 섞인 배역같지요? 터미네이터 지분이 80프로 정도로..
  • 잠본이 2012/11/07 21:00 #

    윌리스횽이 리스인줄 알았는데 터미네이터였고 조고레가 리스가 되어버리는 거죠 뭐(...)
    이제 에밀리 블런트가 총만 잡으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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