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
소소한 단점을 덮어버리는 류승용, 김인권, 장광, 심은경 등 주요인물들의 좋은 연기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이병헌의 폭발적인 연기력
박장대소 매화틀
허균의 마지막 배웅
GOOD :
초반부부터 눈을 호강시키는 실제 창덕궁과 경복궁을 포함한 아름다운 세트와 소품,복식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서 최고 수준의 궁중묘사와 비주얼
극중 몰입감을 높여주는 장엄한 스코어
한효주는 아름답고 심은경은 귀엽다
허균(류승룡)과 조내관(장광)의 미친 존재감

SOSO :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가 납득할 시간을 주지 않고 급하게 전개되는 느낌
가케무샤, 데이브 등에서 여러번 차용되어 익숙한 '왕자와 거지'소재
그로인해 초반 등장인물의 역할만 봐도 줄거리 전개와 인물들의 운명이 유추된다
정도를 걷는 너무 안일하고 교과서적인 전개로서 종반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힘이 떨어지는 연출
관객들의 감정에 직설적으로 호소하는 장면들이 다소 많고 또한 길다
BAD :
중전과의 로맨스가 뜬금없을 뿐만 아니라 비중에 비해 극중 시간을 너무 차지한다
뛰어난 만듦새에 반하여 시간분배에 실패한 듯한 무난하면서도 진부한 마무리
대표적으로 도입부부터 결말에 가면 등장하리라 예상된 도부장의 장렬한 산화 등

총평 :
평론가들의 극찬에 큰 기대를 하고 관람하여 다소 실망이 없진 않았으나.
올해 극장에서 본 우리 영화 중 '건축학개론'과 더불어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영화
자칫 신파와 감정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을 여지가 많은 교과서적인 시대 상황극임에도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의 격을 한 단계 높였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웰메이드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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