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기 늦은 100일 사진 촬영~ by 남선북마

예전에 50일촬영을 했던 스튜디오에 대해서는 좋지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결과물로만 치고 보면은 무료로 촬영한것까지 감안한다면 꽤 괜찮은 사진들이 나왔다. 우리 아기의 귀여움에 대한 새로운 또는 진면목을 알게되었다고 할까나.
그 이후 우리집에서 찍은 사진과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자면, 집에서의 스냅사진이 생활감은 강하고 현실을 반영하였지만, 아무래도 스튜디오 사진이 더 화사하고 예쁘게 나온다는 사실은 부정할수 없다.

우리 부부는 120~30일쯤에 우리채희 백일사진을 찍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백일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아가기 목을 가누고 두팔을 짚고 가슴을 들어올릴수 있는 발달단계가 와서야 사진이 제대로 찍힌다고 해서 보통 130일경에 촬영한다고 한다.

우리부부는 지난 스튜디오에서 작가 촬영비용이나 앨범제작비용 얼핏 파악하였는데, 결과물(앨범)이나 우리가 소비할 시간이나 비용이 너무 과다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다음에 백일사진은 셀프스튜디오에서 촬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셀프스튜디오는 말그대로 아기촬영에 맞게 세팅된 스튜디오에서 아빠가 직접 자신의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하는 곳이다.
비용이 2시간 대여에 5만원 정도로 일반 스튜디오 촬영에 비하면 지극히 저렴한데다, 아빠가 직접 찍어진 사진이라는 의미도 부여할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부부의 선택을 받았다. 

육아와 생업에 바쁘다보니 적정한 촬영시일도 약간 놓치게 되었는데, 이대로 더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백일촬영이라고 부를수 없겠다는 위기감이 왔다. 마침 월요일에 나의 대체휴무가 발생하게 되어 그날 셀프촬영을 하기로 아내와 상의하였다.
촬영일을 정하고보니 난관이 생긴게.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스튜디오 세팅이 예쁜 셀프 스튜디오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월요일 휴무였다.. 그래서 월요일에도 영업하는 셀프스튜디오를 찾다보니 마침 인근에 하나 있었다. 엔젤 셀프스튜디오.

월요일 아침에 나름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지만 결국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지각을 했다. 
도착하자마자 채희는 잠이 들고, 잠이 든 사이에 아내는 촬영시 입힐 채희의상을 골랏다. 예쁘고 깜찍한 의상고 모자가 전용 의상실에 즐비하게 걸려있어 우리는 채희 입힐 욕심에 가득가닥 옷바구니에 담았다.
우리가 촬영할 방은 백일이전 아기들 촬영 전용으로 설계된 방으로 20평정도의 방에 구석구석 등나무 그네, 핑크 불빛공, 공돌이 형제, 서재 등 다양한 촬영배경이 세팅되어 있엇는데..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에 지각까지한 급한 마음에 첫 등나무 그네 촬영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나는 자체조명에 노출을 제대로 잡지 못해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애먹었고, 채희는 낯선환경에서 잠에서 깨어 갑자기 옷을 갈아입혀지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배가고픈 신호로 손가락을 열심히 빨기 시작해 촬영이 어려워졌다.

스튜디오 사장님에서 SOS도 구해보고, 때마침 채희 우유타임이 되어 달래기도 할겸 우유 한병 배부르게 먹이고 나니 벌써 한시간 경과.. 이때부터는 약간 내려놓은 기분으로 천천히 촬영하기로 했다.

그런데, 채희를 핑크조명이랑 곰돌이형제들이 세팅된 무대로 옮기자 카메라 노출값도 딱 맞고, 채희 컨디션도 좋아져서 막 예쁜 사진들이 찍히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아내는 채희의 귀여운 모습에 막 신이 나서 예쁜 옷들과 모자를 갈아입히기 시작해고, 나도 신이 나는 한편으로 남은 시간에 남은 무대에서도 찍어야 될텐데 하는 걱정에서 마구 연사로 사진을 찍었다

생각지도 못한 클라이막스는 서재씬~! 채희에게 스튜디오 사장님이 추천해진 세팅인 청조끼, 파마머리 가발, 원모양 안경을 씌여주자 귀여움이 대폭발하는 똘똘이 아기가 탄생~! 이 스튜디오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너무 귀여운 모습에 우리는 촬영을하면서도 귀여워 귀여워를 연발했다. 거기다 금상첨화로 2시간의 촬영에 우리채희가 짜증이 났는기 으앵~하고 투정을 부리면서 울기 시작~!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입을 오물거리고 으앵 우는 울보 아기는 대박이었다. 오늘의 최고 포토제닉~!

후반 한시간동안 흡족한 사진을 찍은 우리는 남음 몇분을 이용해서 가족사진까지 촬영해서 시간을 정말 꼼꼼하게 사용했다. 한정된 시간동안 아기 옷 갈아입히라, 아기 안아주고 달래라, 무대 옮겨갈때마다 조명 바꾸면서 사진찍고.. 촬영을 끝내고 나오니  엄마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무슨 막일을 한듯이 녹초가 되었다. 물론 가장 힘든것은 아기였겠지만.. 집에와서는 다들 축 늘어졌다

사장님 말로는 셀프 촬영에서 2~3장 건지면 보통이라고 겁줬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확인을 해보니 우리채희가 예쁘게 나온 사진이 생각보다 많아서 대만족이었다. 다시한번 느낀것이지만 부모의 눈으로 보지않더라도 우리아기는 촬영을 하면 찍은 우리가 놀랄정도로 정말 예쁘게 나온다. 머리카락이 자라게 된다면 미인인 될게 분명하다..ㅎㅎ 2시간이라는 시간이 막상 해보니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진을 확인 해보니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 부부는 많은 예쁜의상으로 갈아입혔고, 대부분의 컨셉도 놓치고 촬영했더라. 자화자찬이지만 장하다 장해요..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할까나.



셀프스튜디오 촬영시 느낀 팁을 정리해보면,
1. 스튜디오 선택시 하나의 방만 있는 소규모 스튜디오보다는 여러개의 방을 구비하고 있는 스튜디오를 선택하라.
   여러개의 방이 있는 스튜디오는 백일 촬영의 경우 목들기만 가능한 아기를 위한 무대세팅만으로 이루어진 방이 따로있다. 
2, 셀프 스튜디오 촬영은 아기 컨디션이 알파며 오메가이다. 아기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간대를 촬영시간으로 선택하고, 수유시간이나 목욕도 잘 고려해서 촬영시 낮잠을 자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
3. 엄마와 아빠 외에 도와줄수 있는 어른 친척이나 이모가 한명더 와주면 좋다. 보통 엄마는 아기 돌보고, 아빠는 사진을 찍는데..
   필요할때 마다 아기옷을 미리 챙겨주고, 짐을 들고 무대마다 이동해줄 도우미 어른이 한명더 있는게 좋겠더라.
3. 당연히 30분정도 미리 도착하는게 좋다.. 미리 도착하면 그 시간동안 아기의상도 미리 고르고, 다른 사람들이 촬영한 앨범을 보면서 컨셉도 참고할수 있고, 앞 팀이 없다면 무대도 미리 둘러보면서 조명이나 구도를 체크할수 있다. 2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4. 아기컨디션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인듯 하지만, 먼저 입장하면 남은 시간 계산하면서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히고 촬영에 들어가기 보다는 아기을 안고 스튜디오안을 한바퀴 구경시켜주면서 아기가 잠시나마 무대와 친숙해줄수 있게 안정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하다.
5. 한군데 촬영컨셉에서 너무 시간을 소비하지 말자, 보통 스튜디오마다 잘나오는 컨셉이 있고 아기마다 맞는 배경이 있기 때문에. 한군데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옮기자. 모든 컨셉을 다 해볼 욕심이라면 보통 입장하자 마자 3~4컷만 찍으면서 빠르게 모든 컨셉을 한바퀴 돌아본뒤에.. 결과물을 한번 살펴보고 이거다 싶은 컨셉이 집중하는 게 낫다.
6. 그리고 제일 중요한 촬영하는 아빠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시간에 너무 쫓기지 말자, 막상 셀프 촬영을 해보면 2시간이라고 해도 아기컨디션 돌보느라 실제 촬영가능한 시간은 40분~50분 정도에 불과하다. 남은 촬영시간이 한시간도 안되는 상황이 오게되면 아빠는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 옷갈아입히는 엄마를 독촉하면서 서두르다 보면, 아이도 영향을 받아 컨디션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온다. 이 모든게 우리아기에게 이 예쁜 옷 다 입혀보고 싶고, 이 예쁜배경 다 찍어주고 싶은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것인데..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예쁜사진 몇장만 건지면 되지 하면서 차근차근 구도와 아기표정을 살피면서 촬영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사진촬영을 취미로 했던 아빠라고 할지라도 기분이 들쑥날쑥하는 아기를 모델로 케어하면서 시간제한까지 걸어 촬영한 경험을 거의 없얼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마음을 차분히 가지지 않으면 스튜디오에 들어가서는 그동안의 촬영경험이 무색하게시리 허둥거리고 생각없이 마구 난사하기 십상이더라..




셀프스튜디오
돌잔치를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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