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병원무셔 by 남선북마

1.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퇴원하면서 아기수첩을 받았을때 예방접종표 페이지를 보고 약간 놀랐다
   우리 아기가 맞아야될 예방접종이 두페이지에나 걸처서 촘촘히 만들어져 있었고 모두  빈칸으로 남아있었다.
   나는 "앞으로 이렇게 주사를 많이 맞아야되? 우리아기 어쩌나..." 하는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2. 퇴원후 집에서 애지중지 보살피던 우리 희야의 첫외출은 역시나 병원 예방접종이었다.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려면 준비할게 너무나 많다.
   아기 여벌옷이나 수유쿠션,배게,겉싸개 이불부터 보온병,분유저장팩,젖병까지 챙기다 보면 한짐이다.
   아기에게 바람들새라 감싸안은채로 차에 오르면 아내는 아기가 걱정되는지 가는동안에 열심히 설명해주고 예행연습을 시킨다.
  "채희야~ 이제 병원가서 아빠차 타고 울렁울렁 가서~ 주사뽕~ 그러면 채희는 응애응애~ 알겠지?"
   채희는 알아듣는지 모르는지 멀뚱멀뚱. ㅎㅎ 어쩔래
   이경우가 아니라도 아기에게 앞으로 내가 할일을 미리 말해주면 신기하게도 그냥 할때보다 협조적이긴 하다.

3. 소아과에 가면 일단 신장,체중을 재고, 선생님이 우리 채희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움직여도 보면서 이상유무를 체크해주신다. 
    선생님이 이리저리 만질동안 우리 채희는 신기하게도 얌전~ 아직 어려서 낯가리는게 없어서일까
    그리고 아내가 꼼꼼히 적어온 그동안 궁금하고 걱정되는 사항을 선생님에게 묻고 답을 들으면 소아과에서의 용무는 끝이다. 
    우리 선생님은 아내가 무슨 질문을 하던 대체로 구체적 답변보다는 "네 그렇죠~" "그게 맞겠죠" 하면서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데 나로서는 좀 미덥지가 않다. 아내는 자기입장에서는 그런게 다 이해된다며 좋아하긴 하는데..
    아무튼 조용조용하고 만사 좋은게 좋은거다 싶은 답변을 하는 선생님과 조목조목 열성적으로 물어보는 아내의 조합이 대조되어 재밌다. 
    아무튼 소아과 용무가 끝나면 운명의 주사실로 고고..

4. 예방접종하면서 놀란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거의 대부분이 국가부담으로 무료접종이라는거. 우리나라 좋은나라.
   또하나는 경우에 따라서 아기에게 주사 두개, 세개를 한번에 놓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른도 힘든걸 아기에게.. -.-
    아기는 혈관찾기도 힘들고 주사 놓을곳이 마땅치않아 보통 허벅지 안쪽에 주사를 맞는데 주사 두개를 맞는 날은 양쪽 허벅지에 하나씩 다 맞는다.. 이날도 주사 두개 맞는날..
    아기를 침대를 누이면, 아기는 영문을 모르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간호사는 아버지는 두팔이 움직이지 않게 꽉 잡으라고 한다.. 하필 나에게 두팔을 잡으면 아기하고 눈이 마주치는데.. 얼굴 표정을 생생히 볼수있다.
    주사를 팍 놓으면 아기는 첨에는 어하고 놀라다가 우엥하고 자지러지게 울어댄다. 얼마나 아프고 놀랐을까. 
    놀라서 울고 있는데, 간호사가 내친김에 다른쪽 허벅지에 한방 더 놓는다.. 에구 더 크게 우우엥..
    신기하게도 그렇게 울다가도 엄마가 얼른 안아주면 금방 훌쩍훌쩍 하면서 진정한다.. 아이구 기특한것.
    아기를 얼르면서 주사실의 간호사들에게 인사하고 나오면 오늘의 접종은 끝....이지만,

5. 주사맞은 날은 목욕도 시키지 않고, 집에서 열이 오르는 지 확인하면서 얌전히 재우는데
    안타깝게도 아기수첩의 수많은 예방접종칸에 몇개만 완료도장이 찍혔을 뿐이다. 
    당장만해도 다음주에 또 주사두방 맞으로 와야되는데..
    지금은 인지능력이 없이 아무생각 없이 병원에 오지만 나중에 병원=주사 여기=병원 이런 인식이 생기면 장난아니겟다..
    그래도 채희야 잠깐 아픈거보다 건강한게 나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수의 주사를 맞아야 되는지 너는 상상도 못할거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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